디지털 자산 지갑은 무엇인가?

초급8분 소요2021-12-14


디지털 자산 지갑이란?

디지털 자산 지갑(wallet)은 디지털 자산을 주고받거나 거래하기 위한 나만의 '주소'를 의미합니다. 기존의 금융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계좌를 개설하고 해당 계좌번호를 이용하여 입출금을 비롯한 금융활동을 하듯 디지털 자산의 경우에도 계좌번호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디지털 자산 지갑이 존재합니다.

이용자가 블록체인 네트워크상에서 디지털 자산 지갑을 개설할 경우 암호화가 되어 있는 '공개키(public key)'와 '개인키(private key)'를 함께 부여받습니다. 공개키와 개인키는 서로 대칭되는 개념으로서, 쉽게 생각하면 공개키는 은행 계좌번호, 개인키는 해당 계좌의 비밀번호와 유사합니다. 즉, 공개키는 디지털 자산을 이전하기 위해서 공개하는 정보에 해당하지만 개인키는 내 디지털 자산 지갑에 접근할 수 있는 일종의 비밀번호이기 때문에 소유자 본인만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은행 계좌와 차이점이 있다면 계좌는 은행명과 숫자로 이뤄지지만 디지털 자산 지갑은 영어 대소문자와 숫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데이터를 암호화하여 해킹 등의 공격이 어렵게 하기 위하여 길고 어려운 형태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소만 봤을 때는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또한, 일반적인 형태의 디지털 자산 지갑의 경우에는 개인키의 보유 여부가 디지털 자산 지갑의 소유를 증명하는 유일한 수단이므로, 개인키를 분실할 경우 디지털 자산 지갑에 접근할 수 없게 됩니다. 거액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자가 사망했으나 상속인들이 해당 비트코인이 저장된 디지털 자산 지갑의 개인키를 알지 못하여 해당 비트코인을 지갑에서 꺼낼 수 없게 된 사례도 있습니다.


- 비트코인 지갑 : 영어 대/소문자, 아라비아 숫자 조합

- 이더리움 지갑 : 영문 소문자, 아라비아 숫자 조합

- 리플 지갑 : 지갑 주소 및 데스티네이션 태그(destination Tag) 필요



디지털 자산 지갑의 종류

지갑은 온라인 연결 여부에 따라 크게 핫월렛(hot wallet)과 콜드월렛(cold wallet)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핫월렛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어 주소만 알면 다른 상대방과 실시간으로 거래를 진행할 수 있는 형태의 지갑입니다. 거래방식이 용이하여 대부분의 디지털 자산 보유자가 이용합니다. 디지털 자산을 거래하는 고객이 거래에 직접 이용하는 지갑은 모두 핫월렛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개인이 각자 PC에서 월렛을 생성할 수 있지만 관리가 쉽지 않아 보통 디지털 자산 거래소에서 제공하는 지갑을 사용합니다.


2) 콜드월렛

인터넷 연결이 끊긴 오프라인 상태에서 존재하는 형태의 지갑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외부와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핫월렛과 다르게 추가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콜드월렛은 외부 장치에 저장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하드웨어 월렛(hardware wallet)이라고도 부릅니다.

콜드월렛은 거래가 번거롭고 장치를 잃어버리면 찾기 어렵기 때문에 일부 보유자만 사용합니다. 하지만 핫월렛에 비하여 뛰어난 보안기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외부와 거래를 위하여 절차를 거치는 순간 이외에는 네트워크 연결이 단절되어 있기 때문에 해킹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싶은 고액보유자 혹은 거래소에서 많이 활용합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보안성 강화를 위해 국내 디지털 자산 거래소에게 고객들이 예치하는 디지털 자산 예치액의 70% 이상을 콜드월렛에 넣어 안전하게 보관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업비트는 이를 준수하고 있습니다.



잃어버린 개인키를 찾을 수 있나요?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 자산은 분산원장을 사용합니다. 즉, 은행처럼 거래를 중개하거나 관리하는 중간 기관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비밀번호와 같은 개인키를 잃어버릴 경우 개인키를 복구하거나 찾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개인키를 안전하게 유지 및 보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이용자는 디지털 자산 지갑을 개설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으로 거래소에서 제공하는 지갑을 사용합니다. 이러한 경우 이용자가 개인키를 별도로 저장하거나 따로 기억할 필요가 없고 거래소에 로그인만 하면 지갑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즉, 거래소에서 이용자의 개인키를 안전하게 보관하여 주며 이용자가 본인의 디지털 자산 지갑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만약 거래소 외부의 디지털 자산 지갑을 사용한다면 개인키는 나만 아는 곳(오프라인)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이러한 경우에도 보안성은 높지만, 보관장소를 따로 마련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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